신경림/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.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.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. 바람도 달빛도 아닌것.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. -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... 나의 이야기 2013.06.30